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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손발저림의 다양한 원인<한도병원 제3신경과 이만용 과장>
  • 작성일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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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차고 시리다"고 표현하는 수족냉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젊은 나이부터 고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 말초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해버리곤 하지만 사실은 말초혈액순환의 문제인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손발이 차다"라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증상 부위가 어디인지", "피부 색깔변화를 동반하는지", "증상 발생과 더불어 기저 질환이 있는지"등에 따라 원인이 다양하며 그에 따른 치료법도 상이합니다.

 

말초신경병에 의한 손발저림

차고 저린 증상이 양측 발 끝부터 생겨서 서서히 위로 진행한다면 말초신경병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 끝부터 증상이 생기는 것은 중추신경계(뇌와 척수)에서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말초신경부터 손상을 입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뇌에서 손끝까지의 말초신경길이가 뇌에서 무릎까지의 거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무릎정도까지 저림이 진행하고 나면 손발이 저리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초신경병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신경병증이며 그 이외에도 과도한 음주, 면역체계의 이상, 유전질환, 영양 및 비타민 결핍, 약물 부작용 등이 있습니다. 말초신경은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병이 진행할수록 감각신경 손상뿐만 아니라 운동신경도 장애가 생겨 손발의 미세운동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발저림 

 

발은 저리지 않으나 양쪽 손, 그 중에서도 자주 쓰는 손이 더 저리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뼈와 인대로 형성된 통로인 손목터널 안으로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손바닥과 손가락의 저린감을 느끼게 하는 질환입니다. 엄지를 포함한 2,3번째 손가락과 손끝의 저린감이 흔하게 발생하며 이는 손목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손목 골절이나 탈구 등이 있어 신경압박이 발생할 때 생깁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역시 초기에는 저린감이나 시린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신경압박이 장기화될수록 운동신경도 손상되어 손의 정교한 운동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적절한 시기에 진단을 받아 약물, 주사 및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손발저림 

 

저림이 있지만 주로 몸의 좌우 한쪽 손 발에 치우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말초신경계보다는 뇌졸중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얼굴 저림을 같이 동반하였거나 구음장애, 한쪽 억루, 팔, 다리의 근력 저하를 동반하였다면 더더욱 뇌졸중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견이므로 빠른 뇌 영상 MRI검사와 치료를 요구합니다. 

 

말초혈관장애에 의한 손발저림 

 

손발의 시리고 저린 증상과 함꼐 피부 색깔 변화를 동반한다면 말초 혈관 장애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말초 혈관이 좁아지면 손발의 말초부위의 맥박이 만져지지 않거나 약해지며, 악화될수록 혈액순환 장애로 말초 사지가 창백하게 변합니다. 이러한 말초혈액순환이 장기화되면 조직괴사가 일어날 수 있어 주위를 요합니다. 말초혈관장애를 일으키는 흔한 원인으로는 말초 혈관의 동맥경화가 있으며 이외에 루푸스나 혈관염 등의 자가면역질환도 있을 수 있어 말초혈관장애가 확인된다면 추가적인 원인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손발저림 

밤이면 이상한 감각이 무릎 이하에서 시작되어 가끔은 다리가 찬 것 같기도 하고 더운 것 같기도 하면서 주무르거나 하면 나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입니다. 뚜렷한 원인 없는 일차성과 철분 부족 혹은 당뇨, 비타민, 말초신경병과 동반되는 이차성으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인 말초신경병이나 말초혈관병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전문과 진료를 통해 의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수면제를 먹지 않고도 철분보충과 도파민 등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 완화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 적절한 임상 진단이 중요한 질환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 손발저림의 원인 

그외 심리적 긴장, 불안, 우울, 만성피로, 건강염려증도 손발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과다호흡증후군은 감정적인 흥분 등으로 과도한 호흡을 유발하고 이에따라 동맥혈내 이산화탄소 분압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들을 말하며 흔하게는 손발과 입술의 저림을 경험하게 됩니다. 

 


 

위와 같이 손발저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신경과에서는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 저림 증상에 대해 문진 및 진찰, 신경학적 검사와 신경생리검사(근전도, 신경전도 검사)를 통해 다양한 원인들을 감별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수족냉증이 생기면 그 원인이 다양할 수 있으니 인터넷 상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민간요법으로 증상을 치부해버리지 말고, 가까운 신경과에 내원하여 적절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한도병원 신경과는 3T MRI를 비롯해 3DCT Angiography 등 신경계 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수적인 장비를 구비하고 있으며, 신경생리검사를 통해 체계적인 신경계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합병원으로서 체계적인 협진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며, 3인의 신경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빠른 상담이 가능합니다.